사일런트힐 2리메이크 : 사일런트힐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Edit by 안혜진

22년 만에 리메이크로 돌아온 사일런트힐 2
과거 사일런트 힐은 바이오하자드와 함께 일본 공포게임 장르에서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았었다.
독특한 안갯속 마을이라는 설정과 특유의 분위기로 인해 할리우드에서도 성공적인 호러무비로도 제작될 정도로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이다.
하지만 사일런트힐을 개발했던 제작진들의 퇴사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정식 넘버링으로, 현재는 접근성도 좋지 않을뿐더러 고전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이상 플레이하기 어렵다.
그렇게 잊히는 비운의 시리즈로 가는 줄 알았으나, 20년부터 루머로 사일런트힐의 신작이 개발되고 있다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고 22년 10월 두 편의 트레일러 공개 이후 많은 게이머들이 이 시리즈에 주목하고 있다.
공개된 세 개의 작품 중 가장 큰 관심과 조회수를 기록한 사일런트힐 2 리메이크를 중심으로 과연 사일런트힐 시리즈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말해본다.
시리즈의 최전성기 2를 리메이크 하다
시리즈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사일런트힐 2>의 리메이크 트레일러를 내세우며 사일런트힐의 부활을 알렸다.
공포게임 <layers of fear>를 제작한 블루 버팀과 코나미의 협력으로 개발되고 있고, 원작 2편의 아트 디렉터 이토 마사히로와 음악을 맡았던 야마오카 아키라가 개발에 협력해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왜 1편이 아닌 2편일까?
명작이라 불리는 2편의 리메이크를 바라는 팬들의 염원도 있겠지만, 사일런트힐 1편은 2010년에 나온 <사일런트힐: 섀터드메모리즈>라는 리메이크 작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재밌는 점은 현재 상업과 평가 면으로 좋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re엔진을 이용한 바이오하자드 리메이크 시리즈 또한, 1편이 이미 리메이크와 가까운 리마스터가 있었던 터리 원작 1편이 아닌 2편 <바이오하자드: RE2>로 시작되었다. 이와 비슷하게 사일런트힐 시리즈는 한때 경쟁작이었던 바이오하자드와 같이 긍정적인 행보를 나갈 수 있을까.

호러 게임의 특성상 대중적인 장르와는 큰 거리가 있기 때문에 한동안 aaa급 호러게임은 잘 만들어지지 않을 정도로 침체되고 있었으나, 트위치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통한 방송 문화가 활발해지면서,, 보는 재미가 강한 호러게임이 다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엔 <파스모포비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등 잇따라 호평받는 작품이 나오며 때 아닌 호러장르의 호황이 왔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그에 비해 만들어지는 aaa급 게임의 수는 적다. 그렇기에 트리플 a급으로a 돌아온 사일런트힐2 리메이크 트레일러는 23년 9월 기준 899899 만회라는 조회수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관심을 어느 정도 충족시킬 정도의 작품이 나온다면 사일런트힐 프랜차이즈의 부활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프랜차이즈의 앞길은 창창하기만 할까.
게임을 싫어하는 게임회사 코나미의 우려되는 과거행보
부활을 앞둔 사일런트힐 시리즈의 개인적인 가장 큰 우려 점은 코나미의 행보다. 80,90년대 수많은 고전게임 명작을 배출했었던 코나미였지만, 트레일러가 공개되기 전 수년 동안 게임 외 사업에 집중하며 게임 산업은 찬밥신세로 <메탈기어 시리즈>나 <악마성>등 코나미의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명맥을 이어갈 제대로 된 후속작이 나오지 않았다,
또한 사일런트힐 시리즈를 4편 이후 외주로만 제작해 팬들의 실망을 줄줄이 이끈 경력이 있고, 데모버전만으로 호러게임에 큰 파장을 가져왔던 사일런트 힐 pt의 개발중단과 코지마 히데오 같은 유명 개발자들이 줄줄이 퇴사를 하면서 코나미의 블랙기업적인 업무환경이 고발되며 팬들은 사일런트힐의 후속작이 영원히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싸여있었다.
게이머들 사이엔 코나미가 게임을 싫어하는 게임회사란 말이 있을 정도로 기업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는 바닥이다. 그렇기 때문에 2편의 트레일러를 보며 기대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의 코나미에서 과거와 같은 개발력이 나오고 유지되긴 할까라는 의문이 앞선다.
그럼에도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바라며
처음 트레일러가 깜짝 공개가 되었을 때 개인적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반가웠다. 하지만 이런 기쁨과 기대와 상반되게 상당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번 리메이크가 잘된다 할지라도 협업과 외주 위주로 제작되는 이상 그 흐름이 장기적으로 갈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캡콤이 지나친 DLC팔이와 상업적인 행보로 욕을 먹었었지만 <몬스터 헌터: 월드>와 <바이오하자드 7>이 좋은 작품으로 나와 시리즈 명성을 되찾고 팬들의 찬사를 받는 기업이 된 것처럼, 이번 공개된 작품들이 프랜차이즈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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