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팀/게임 이슈 & 매거진

데모로 바라본 P의 거짓

XP 엑스피 2023. 8. 9. 14:52

Edited By 안혜진


콘솔게임의 불모지라고 불렸던 대한민국 

 

한때 콘솔게임의 불모지라고도 불렸던 한국에서 이 정도로 화제성이 짙은 작품이 있을까. 그것은 바로 9월 19일 발매되는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다. p의 거짓은 독일에서 개최하는 게임 쇼인 “게임스컴 어워드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Best Action Adventure Game, Best Role Playing Game, Most Wanted Sony PlayStation Game)을 차지했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이다. 그리고 ‘네오위즈‘에서 선공개한 데모를 플레이함으로써 볼 수 있었던 p의 거짓의 대해 말해보자 한다.

 

 

프롬소프트웨어를 지나치게 벤치마킹했나?
 

데모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프롬소프트웨어’ 게임에 많은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p의 거짓이 채택한 소울라이크는 현란한 움직임과 높은 데미지, 체력을 가진 보스의 패턴을 모두 파악해 피해내야만 클리어가 가능해지는 고난이도 전투가 특징이다. 이 장르를 만들어낸 회사가 ‘프롬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많은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다. 물약의 제한, 죽음 시스템, 공수 모두에 사용되는 제한된 스테미너는 다크소울 시리즈, 회피 스텝은 블러드 본 등 직접 플레이하면서 지나친 벤치마킹이 아닐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림  출처  ‘ 네오위즈 디렉터스 플레이 영상 ’
비슷한 분위기의 블러드 본

소울라이크 게임의 피할 수 없는 운명 

 

지나친 벤치마킹으로 인해 비슷한 빅토리아 시대를 주로 삼는 프롬소프트웨어의 블러드 본과 표절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는 장르의 창시자 프롬 소프트웨어가 아닌 다른 제작사에서 소울라이크를 만들 때 언제나 부딪힐 난관이다. 너무 비슷하다면 표절 그렇다고 너무 색다르면 정작 소울라이크 팬 층은 사로잡지 못하는 이도저도 아닌 게임이 되기 때문에 그 중간을 잡기가 어려운 장르다. 그렇다면 p의 거짓이 내세우는 차별점은 무엇일까. 

 
 
 

<P의 거짓만의 차별점>

피노키오 모티프 스토리 
 

주인공은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형이며, 거짓말을 할 때 마다 인간성을 얻어 인간에 가까워진다. p의 거짓은 모두가 아는 피노키오 소재를 음울한 분위기의 잔혹동화로 재탄생 시켰다. 그리고 이런 독특한 세계관에 걸맞은 아트디자인도 훌륭하다. 

인형과 음울한 분위기의 벨 에포크시대의 아트디자인 /&nbsp;출처 p의 거짓 공식 홈페이지

또한 데모가 풀린 후 디렉터와의 질의응답에 따르면 이야기 전달에 집중하기위해 별바라기가 아닌 크라튼 호텔에서만 레벨업이 가능한 고전적 시스템을 넣었다.’ 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스토리를 파편화 시켜놓는 프롬소프트웨어의 방식에 불만이 있었던 필자로써는 기대하는 점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갈 주인공 p /&nbsp;출처 p의 거짓 공식 홈페이지
 

무기와 리전암을 통한 육성의 형태

 

게임 속 무기는 칼날과 손잡이로 양분되는데, 여러 개의 무기를 얻어 갈수록 다양한 수의 자기 입맛의 맞는 무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칼날을 통해 무기의 리치와 평타 모션, 손잡이를 통해 강공격의 모션이 결정된다. 또한 리점암은 LT혹은 CTRL키를 통해 발통 시킬 수 있는데, 데모에서는 적은 수지만 그로기 유발부터 와이어로 적을 끌고 오는 등 액션의 다채로움을 게임에 잘 녹아들게 추가했다.

 

 

리전암 /&nbsp;출처 p의 거짓 공식 홈페이지
 

보스로 느낄 수 있는 p의 거짓만의 어려움

 

p의 거짓 데모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이 게임만의 어려움이다. 고난이도 보스와의 전투를 하며 아는 맛 안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녹여냈다. 우선 보스의 패턴이 적지도 않을 뿐더러 난이도를 어렵게 만드는 엇박 투성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낀 핵심 플레이 방식은 저스트 가드를 이용해 적의 그로기 게이지를 쌓고 순간적인 폭딜을 만든다 인데, 이것이 엇박과 겹쳐지면서 꽤 높은 난이도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공격을 많이 가하면 얻을 수 있는 물약과 그로기의 상태에서 가할 수 있는 높은 딜링이 어느 정도 숨통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다른 소울라이크에서 느끼지 못했던 가드를 통한 짧은 타이밍 위주의 빠른 전투 호흡이 매력적이다.

 

 

데모 마지막 보스 전투 /&nbsp;출처 &lsquo;네오위즈 디렉터스 플레이 영상&rsquo;
 

마치며

 

최근 콘솔게임의 불모지라고 불렸던 한국에서도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 붉은 사막등 큰 규모의 게임들이 개발되며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기대이상으로 즐거웠던 p의 거짓 데모플레이를 하며, 919일 발매될 본작품은 그 이상을 갖춘 게임으로써 국내 콘솔게임 개발의 청신호가 되길 바란다.

 

#P의 거짓 #데모 #콘솔게임 #네오위즈 #게임스컴어워드2022 #소울 #소울라이크 #스토리 #데모버전